애굽 왕의 술 맡은 자와 떡 굽는 자가 친위대장의 집 안에 있는 옥에 갇혀 있고, 친위대장이 요셉에게 그들을 수종들게 하였습니다. 두 사람이 각기 꿈을 꾸고 그 꿈의 내용을 해석하지 못해 근심합니다. 요셉이 그들에게 "해석은 하나님께 있지 아니하니이까"라며, 술 맡은 관원장은 전직을 회복하고, 떡 굽는 관원장은 매달리게 될 것을 말해 줍니다.
3일 후 요셉이 꿈을 해석한 그대로 이루어졌습니다. 요셉이 술 맡은 관원장에게 '당신이 잘 되거든 나를 기억하고 바로에게 말해 달라'라고 부탁했지만 그는 요셉을 기억하지 못하고 그를 잊었습니다.
오늘 본문은 두 사람이 꾼 꿈의 내용과 그 꿈을 요셉이 해석하고 그대로 이루어지는 과정을 자세히 기록하고 있습니다. 오늘 말씀을 하나님과 요셉, 요셉과 술 맡은 관원장과의 관계에서 일어나는 일에 주목하여 묵상해 보았습니다.
요셉에게 감옥은 버려진 자리가 아니라 하나님이 일하시는 자리였습니다. 요셉이 옥에 갇힌 것처럼 우리에게도 이해할 수 없는 고난이 찾아올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그 자리에도 하나님이 일하고 계심을 믿어야 합니다. 요셉은 꿈 해석을 자신의 지혜나 능력이라 하지 않고 해석의 근원이 하나님께 있음을 밝힙니다. 요셉을 보면서 삶의 태도와 신앙의 중심을 배우게 됩니다.
요셉이 술 맡은 관원장에게 '당신이 잘 되시거든.... 내 사정을 바로에게 아뢰어 이 집에서 나를 건져 주소서'라고 부탁하지만 그는 요셉을 잊었습니다. 그것이 인간의 한계입니다. 요셉이 사람에게는 잊혀졌지만 그러나 하나님은 잊지 않으셨습니다. 우리가 의지해야 할 대상은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이십니다.
나는 감옥과 같은 상황에서도 하나님을 신뢰할 수 있는가?
나는 나를 자랑하지 않고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고 있는가?
나는 지금 누구에게 기대를 걸고 있는가?
오늘 말씀을 중심으로 나 자신에게 질문하고 나의 신앙을 점검해 봅니다.
이해되지 않는 상황 속에서도 주님이 함께하신다는 사실을 놓치지 않게 하여 주옵소서.
내가 가진 모든 것이 주님의 선물이고 은혜입니다.
주님의 것으로 나를 자랑하지 않으며, 언제나 하나님과 사람 앞에서 겸손하게 하옵소서.
'저 사람이 나를 도와주겠지' 하는 어리석은 기대를 하지 않겠습니다.
"그들은 혹시 잊을지라도 나는 너를 잊지 아니할 것이라” 말씀하시는 하나님만 믿고 신뢰하며 살아가게 하옵소서.
[창39:1-23, 새번역]
이집트 왕 바로는 그의 두 시종장을 요셉이 갇힌 감옥에 가두고, 경호대장은 요셉을 시켜서 그들의 시중을 들게 한다.
8 “해몽은, 하나님이 하시는 것이 아닙니까? 나에게 말씀하여 보시기 바랍니다.”
두 시종장이 꿈을 꾸고 해몽할 사람이 없다고 말할 때, 요셉의 반응에 망설임이 없다.
요셉이, 자신이 하는 일마다 잘되는 것을 보고 막연히 ‘하나님께서 나와 함께하시는구나!’ 라고 느끼는 것이라기보다 이미 많은 경험으로 하나님께서 자신을 통해 일하시는 것을 알고 있으며, 자신이 늘 하는 일처럼 내가 그 꿈을 들으면 해몽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그렇다면 그는 자신이 어려서 꾼 꿈도 하나님이 주신 꿈으로 그 일이 이루어질 시기는 알 수 없지만, 반드시 이루어질 것을 믿고 있지 않았을까?
14 시종장께서 잘 되시는 날에, 나를 기억하여 주시고, 나를 따로 생각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바로에게 나의 사정을 말씀드려서, 나도 이 감옥에서 풀려나게 해주시기 바랍니다.
요셉은, 바로에게 술잔을 올리는 시종장의 꿈을 해몽하면서 기대하는 마음이 생겼을 것 같다. 하지만 술잔을 올리는 시종장은 요셉을 기억하지 못하고 그를 잊고 있었다. 요셉은 실망했겠지만, 하나님께서는 자신이 계획하신 시간표에 따라 사람의 기억도 때에 맞게 사용하신다.
곧 여호와의 말씀이 응할 때까지라 그의 말씀이 그를 단련하였도다 (시105:19)
너희가 악한 자라도 좋은 것으로 자식에게 줄줄 알거든 하물며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서 구하는 자에게 좋은 것으로 주시지 않겠느냐 (마7:11)
모든 것이 하나님의 주권 아래 있음을 확실히 믿을 수 있고, 내가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이 자녀이며, 사랑하는 자녀가 간절히 구하는 것을 절대로 외면하지 않으실 하나님 아버지께서 내가 구하는 것보다 더 좋은 것으로 하나님의 계획하신 때에 주실 것을 믿을 수 있다면, 그 믿음에서 오는 평안은 그 어떤 환경이나 상황 속에서도 결코 흔들리지 않을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그분의 자녀들을 하나님 한 분만으로 충분한 믿음의 사람으로 빚어내시기를 원하신다. 나에게 날마다 주어지는 오늘이 바로 하나님께서 나를 빚으시기에 가장 좋은 날이며, 하나님께서 인도하시는 대로 순종하기에 가장 좋은 날이다.
무슨 일이든지 너무 조급하게 생각하지 말자. 기억나지 않는 일이 있으면 ‘하나님께서 꼭 필요할 때 기억나게 해주시겠지.’ 모든 일을 하나님께 맡기고 그분 앞에서 하루를 감사와 기쁨으로 살며 해 아래에서 사는 동안 내게 주신 평안의 복을 온전히 누리는 삶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요셉은 억울하게 감옥에 갇혀 있다. 자신의 답답함과 억울함을 쏟아내고 싶어도 감옥은 그의 하소연에 반응해 주는 공간이 아니다. 그런 가운데 꿈 해석이 필요한 두 사람을 만나게 되고, 요셉은 그들의 꿈을 해석해 준다. 어쩌면 요셉은 이것이 자신이 감옥에서 벗어날 기회가 될 것이라 기대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의 도움이 곧바로 자신을 감옥이라는 현실에서 건져내지는 못했다. 인간의 눈으로 보기에는 충분히 길이 열릴 것 같았지만, 그것은 요셉이 생각한 계획일 뿐 하나님의 때와 방법은 아니었다.
본문을 묵상하며 내 모습이 떠오른다. 나 또한 삶의 여러 상황 속에서 내가 세운 계획대로 흘러가길 바라며, 내 힘과 경험으로 상황을 만들어 가려 했음을 고백한다. 일이 뜻대로 풀리지 않을 때 답답해하고 조급해하며 하나님보다 내 방법을 더 의지했던 순간들이 있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내가 보는 짧은 시선보다 더 크고 선한 계획 가운데 일하고 계심을 다시 깨닫게 된다.
주님, 제 삶이 제 것이라 생각하며 제 뜻대로 이끌어 가려 했던 오만한 마음을 버리게 하옵소서.
내 계획을 앞세우기보다 먼저 주님께 묻고, 주님의 인도하심을 신뢰하며 한 걸음씩 순종하게 하옵소서.
보이지 않아도 주님의 때를 기다리며 믿음으로 발걸음을 옮기는 자 되길 원합니다.
[말씀묵상] 창세기40:1~23
"당신이 잘 되시거든 나를 생각하고 내게 은혜를 베풀어서 내 사정을 바로에게 아뢰어 이 집에서 나를 건져 주소서"
요셉은 옥에 갇힌 애굽 왕의 두 신하, 술 맡은 관원장과 떡 맡은 관원장의 꿈을 해석해 주면서 술 맡은 관원장에게 자신을 기억해 달라고 간청했지만 술 맡은 관원장은 복권이 되자마자 요셉의 존재를 잊어버립니다. 요셉은 왕이 먹고 마시는 것을 책임지는 최측근에서 모시는 신하들인 까닭에 충분히 자신의 처지를 얘기하고 부탁하면 들어줄 것이라고 판단한 것 같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잘 아는대로 하나님은 요셉의 생각과 방식이 아닌 하나님의 뜻과 방법으로 바로의 꿈을 해석하는 일에 요셉을 사용하심으로 단지 무죄함으로 풀려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애굽의 총리가 되는 역사를 만드십니다. 이를 통해 이스라엘(야곱)의 후손들이 가뭄에서 벗어나 애굽에서 번성하는 기틀을 놓으신 것입니다. 나도 내 삶을 뒤돌아보면 요셉처럼 내 생각으로 일이 풀릴 것 같다고 판단하여 동분서주하고 여러 사람을 만나 부탁하고 간청했던 일들이 있었습니다. 그 조바심과 염려로 몸과 마음이 힘들었지만 순탄하게 진행되지는 않았습니다. 애는 쓰지만 결실이 없는 영양가 없는 일상들이 계속해서 일어나고 있는 것입니다. 왜 그렇게 의뢰하지 못하고, 기다리지 못하는지 스스로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나보다 나를 더 잘 아시고, 나의 필요를 아시는 주님이시기에 당장 눈 앞에 일에 함몰되기 보다는 조금 더 '영양가'있는 주님의 뜻을 바라야겠다고 다짐을 합니다. 내 삶의 주인은 내가 아닌 주님이심을 겸손한 마음으로 고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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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 아버지, 인간적인 방법으로 자신의 처지에서 벗어나고자 했던 요셉이지만 주님께서는 더 큰 뜻과 계획으로 요셉을 사용하십니다. 살면서 먹고 지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부인할 수 없지만 그러나 우리에게는 주님이 계시기에 조금 더 거룩한 일들을 꿈꾸게 하시고, 그 일을 위해 드려지는 자녀가 되게 하옵소서. 새로이 주신 한 주간도 감사함으로 채우게 하옵소서.
26/5/11, 창40:1~23
요셉이 갇힌 감옥에서
술 맡은 관원장과 떡 맡은 관원장을 섬긴다.
하루는 그들에게 근심의 빛이 있었다.
그런데 그 근심의 빛을 요셉이 본다.
지나치지 않는다.
"오늘 안색이 좋아 보이지 않는데 왜 그러세요.
무슨 일이라도 있으십니까?"
솔직히 지금 요셉이 누구를 챙길 처지인가?
아무리 그에게 옥중 시중을 맡겼다고 해도
그렇게까지 할 일인가 말이다.
그런데 그는 자신의 처지를 한탄하며
억울함을 호소하는데 힘을 쏟기보다
맡겨진 일을 성실히 감당한다.
그는 하나님 앞에서 모든 일을
주께 하듯 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그들의 꿈에 대한 해석이 하나님께 있다는 그의 고백은
여전히 자신에게 두 번의 꿈을 보여준 하나님의 꿈을
마음에 간직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
아직까지 그 꿈의 의미가 무엇인지 알 수는 없었지만,
관원장들의 꿈 역시 하나님께서 보여주시는 것임을
그는 선포했던 것이다.
그리고 요셉은 술 맡은 관원장에게 간곡히 부탁한다.
"나를 기억해 주시고, 나를 생각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 감옥에서 나도 풀려나게 해 주시기 바랍니다."
요셉의 해석대로 술 맡은 관원장은 복직이 되었다.
그런데 그는 요셉을 기억하지 못하고 잊어 버렸다.
아... 이게 아닌데.
기대가 무너지는 허탈함, 현실이다.
이제 곧 문제가 해결될 줄 알았는데
결과는 여전히 제자리이다.
하나님이 침묵하시는 것 같다.
우리의 삶에서도 이런 경험을 할 수 있음을 깨닫는다.
하지만, 신세한탄이나 하면서 주저앉아 있을 것이 아니라,
내게 주어진 어떤 일이든 성실히 감당해야 할 것이다.
그것이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는 믿음의 태도일 것이다.
또한 그 가운데 가족과 공동체 안에서 안색을 살피고
돌아보아 손을 잡아주고 따뜻한 말 한 마디를 건네며
필요를 채워줄 수 있는 사람, 그런 위로자가 되기를 바란다.
더불어 우리 교회 공동체가 이렇게
서로의 안색을 살피며
무슨 일이 있냐며 따뜻하게 한 마디 말을 건네는
사랑의 공동체가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